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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미국은 종이호랑이인가

Views 330 Votes 0 2016.04.13 15:34:34

18  미국은 종이호랑이인가

 

  미국은 심각한 경제문제에 직면해 있다. 연간 2천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적자와 함께 자신의 미래에 역행하는 빚을 짊어지고 있으며, 빚에 대한 상환시기는 급속히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중공업은 노후한 기술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직도 철강산업을 재건하고 근대화시키기 위한 자본형성계획이 없다.
  대신 자본은 장부상 거래를 조작하고 기업인수자들에게 금융지원을 하며 환시세 변동에 따른 투기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아직도 기술혁신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미국의 첨단산업은 가격 또는 품질면에서 아시아의 메이커들과 경쟁을 할 수가 없다.
  경제적 발전의 수준을 측정하거나 또는 지금까지 어떻게 사태가 발전되어 왔는지 분석하기 위한 도표와 그래프가 가득찬 한권의 자료를 검토해 볼 필요도 없다. 자원이 풍부한 대륙 그리고 사상의 자유로운 교환을 촉진시킨 지성적인 풍토로 축복받은 신대륙의 이민자들은 이 지구상의 역사에서 결코 이룩하지 못했던 인간의 표준적인 가치를 창조해냈다.
  두세기를 거치는 동안 여러 세대의 미국인들은 이와같은 안락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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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스러움이 천부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지칠줄 모르는 정력과 열의 그리고 근면성이 가져다준 기본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렸다. 그들은 오직 이러한 풍요로움의 결실에만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그것을 창출해냈던 과정을 망각해버렸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인들은 게으르고 탐욕에 가득차 있다.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자 굶주리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5억의 아시아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온갖 수단과 정력을 기울려 사업에 참여했다. 아시아 국가의 국민들은 공포와 약탈을 함께 체험했기 때문에 그들은 공동목표에 대한 강인한 의식을 발전시켰다. 그들은 폐허가 된 그들의 산업시설을 복구할때 현대적인 기술로 재건했다.
   제2차세계대전 말기에 승리에 도취하여 의기양양해진 미국인들은 텔레비젼을 시청하거나 골프를 즐기면서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었던 아시아에서 들여온 자질구레한 장신구나 공예품에는 관심도 없었다. 한편 아시아인들은 미국인들이 시청하는 텔레비젼 수상기를 조립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골프채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이 미처 의식하기도 전에 소량으로 수입되던 아시아의 상품들은 마침내 홍수처럼 밀려들어 왔다.
  미국의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공모한 아시아 국가의 정부와 기업들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으로 말미암아 절름발이 불구가 되고 말았다. 그들은 항상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 일반적인 거래때문에 빚을 짊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들은 많은 돈을 빌려쓰게 되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갑자기 출현한 아시아의 경제대국들에게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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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너무나 많은 것을 양보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그들의 우월성을 뽐내며 경제적인 선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허세를 떨고 있는 그들의 내면에는 일말의 불안한 의식이 진하게 흐르고 있다. 그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잠자는 사자가 일어나 그의 무서운 힘을 과시하는 것이다.
  소니사의 회장 아끼오 모리따는 미국의 무기력함은 탐욕과 근시안적인 계획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는, 미국은 문화적으로 사양길에 들어섰으며 생산 의욕과 의지도 없이 더 많은 부를 축척하기 위해 오직 부를 조작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평했다. 그의 평가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의 지도적 위치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필자는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산업화된 아시아와 관련된 미국의 경제적 문제들은 보다 기발하고 흔히 영악한 아시아인들과 사업적 거래관계를 지속해 온 우리의 개방적이고 순수한 태도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필자는 믿고 있다. 우리는 단지 상점을 넘겨 주었을 뿐이다.
  최근에 나는 비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겨울 저녁, 한 친구의 집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쾌적한 교외의 새 집에서 살고 있었다. 밖에는 매서운 찬바람이 포효하고 있었고 실내는 따스하고 안락한 분위기였다.
  그녀의 아이들은 잠옷만 걸치고 계단에서 놀고 있었다. 다섯살짜리는 계단의 손잡이에서 미끄럼을 타고 일곱살짜리는 계단에 깔려 있는 두터운 카펫 위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내려오고 있었다. 안락하고 안전한 곳에서 놀고 있는 천진스러운 어린아이들은 삶이 이런 것과는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아주 배고파 본 적도 없었고 비를 맞으며 잠을 자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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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순간 퍼뜩 정신이 들었다. 나는 이 어린아이들때문에 늘 마음 속에 두고 생각해 왔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냈다. 그들의 어린시절은 대만에서의 나의 어린시절과는 너무나 달랐고, 십억의 아시아 어린이들의 현실과도 너무나 차이가 있다.
  행복하고 천진스런 이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과연 아시아인들처럼 성공과 실패에 대한 절대적인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나와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수수께끼같은 문제의 해답을 발견했다.
  즉 미국인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러나 사업거래에 있어서 그들이 더 나은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어째서 그렇게 용이한 것인가? 그 대답은 모든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세상에서 그들이 그들 자신의 사고의 관습을 다시 찾아내는 것이다. 이처럼 풍요로운 땅에서 정직과 공평함 그리고 관대함은 모든 거래에서 매번 이득을 착취해내는 기술보다 훨씬 높은 가치가 있다. 아시아인들은 대부분이 이와같은 윤리적인 풍요로움이 전혀 없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미국인들은 그들의 거대한 부와 힘 때문에 그들의 국가적 생존이 위협적인 상태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 때문에 그들은 항상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 그러나 일단 공격을 당하면 그들은 마치 잠자는 사자처럼 응수하고 나선다. 그들은 놀라서 깨어나고 잠시 혼동을 하다가 그 다음은 성을 낸다. 일본인들은 지난날 이미 한번은 치명적인 오판을 했으며 그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 될 수 있는가를 깨달았다. 그들이 미국을 다시금 과소평가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그들의 생각에 달려 있다.
  월남전 당시 영웅적인 전공으로 훈장을 받았던 어느 미육군 장교는 필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미국인들은 군인이 되길 원치 않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군복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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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을 때에도 규율과 질서의식이 부족한것 같아요. 평화시에도 미국은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가 완전히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단 위협이 느끼게 되면 우리는 항상 놀라우리만치 효과적으로 대처해왔습니다. 국가방위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데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의 세계에서 우리는 이미 놀라운 존재가 될 만한 능력은 없어요.”
  미국인들이 국제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취약점은 그들이 하나의 전쟁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지배를 당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경제적 지배로부터 비롯되는 무거운 결과를 생각해보지도 않는다. 아시아인들은 시장은 전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하나의 풋볼 경기와 같다.
  매년 우리는 이 나라의 국방을 위한 다른 나라의 경제적인 공격에 대처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전쟁은 눈앞의 현실이며  체험이다. 전쟁에 대한 이미지는 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한편으로 수지의 균형과 자원에 대한 외국인들의 소유, 대규모 주요 언론매체의 일본인 소유 등, 이러한 것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임에도 불구하고, 불타고 있는 미국선박 아리조나 호의 갑판에서 불타는 바다로 뛰어내리는 미국 선원들에 대한 텔레비전 뉴스처럼 위기적 감정을 그려내지는 않는다.
  미국의 경제적 정복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미국은 그러한 투쟁의 심각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진주만 공습은 승리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국민적 의지와 무서운 결의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국민적 여론을 통일시키고 동원시킬 수 있는 경제적인 진주만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당장 필요한 결단을 내린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적 위기에 대한 광범위한 인식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며 정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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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국민적인 의지가 주어진다면 미국은 경제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러한 국민적 의지의 도출은, 일본이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내 경제에 침투하고 있는 일본인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관심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본정부는 1990년 초에 이러한 관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계획을 서둘러서 입안했다.
  일본정부는 미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들로 하여금 ‘훌륭한 시민’이 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나섰다. 일본정부는 일본 회사들이 그들이 미국내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에서 현지의 자선단체와 공공사업에 기여하도록 세재상의 특혜를 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안은 어떤 인도주의적인 동기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불안하기 때문에 사자를 다시 나태한 꿈속으로 되돌려보내기 위한 전략에 불과했다.

▪  잠재력
하늘이 계획하는 것은 인간의 계획보다 훨씬 정확하다.
-중국의 격언

  짧은 지식은 위험한 것이다. 이제 아시아인의 정신적 특성에서 당신은 무엇인가를 터득했다. 즉 어떻게 전략을 짜내며 그에 관련된 계획은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아시아에서 연구되어왔던 여러가지 공식화된 전략의 실체를 이해한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을 실행함에 있어서 특히 그러한 전략에 길들여진 아시아인들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만큼 충분히 터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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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것을 이용하는 데 각별한 주의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자신의 노력은 이득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모두가 ‘상대방에게 속임수를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속임수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36계를 연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속임수를 사용할 것임에는 틀림없고 그렇지 않다면 보호의 필요성도 없다는 것은 분명한 이치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전략적으로 길들여진 아시아인에 대해 배운 서구인으로서는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마도 최선일 것이다. 자신이 터득한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여 앞으로 부딪치게 될 전략에 대처하라.
  가장 안전한 방법은 침묵을 지키면서 행동하는 것이다. 36계와 같은 전략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상대 아시아인들은 그들의 전략을 위장하는 데 그다지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만약 그들이 상대의 지식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면 그들은 더욱 복잡하고 난해한 책략을 세울 것이다.
  이러한 지식들을 활용함에 있어서 자신의 직관력을 기르고 믿어야 한다. 심리에 대한 인식은 정확한 것이 아니며 실용적인 것도 아니다. 내부적인 인식의 흐림은 각기 개별적 상황의 뉴앙스에 대해 정확하고 감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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