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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신광수의 1차보도계획

Views 539 Votes 0 2016.01.06 0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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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Fist Meduit Report-04.jpg

 

 

James K. Shin's First Failure In Buying off  News Media

 

 


Jim K.Shin, ostracized from Northrop and Min Ha Lee,
makes an attempt in slandering and blaming Min Ha Lee
and Chong Won Lee through one of Korean community
newspaper in Los Angeles,
maintaining a conditional relationship
with Northrop staffs. But he failed in buying off a publisher,
Bu Jun Bae who reported Shin's attempt to Chang,
Se Dong, Ex-Director of KNSP by the express mail.

 

 

 

신광수의 1차보도계획

 

 

 

  1986년 8월 초순에 접어들면서 신광수는 노드롭이 자신을 이용만하고 외면했다는 배신감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그의 성격이나 사건의 전개로 보아 이때부터 이민하와 이종원에 대한 패배감을 설욕하고 이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힌 것 같다. 강세희만 어부지리로 50만불을 챙겼다는 생각을 하니 그는 노드롭으로부터 보상심리에 집착했고 이민하에 대하여는 보복심리가 강하게 작용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신광수는 우선 언론매체를 이용하여 이민하와 이종원을 궁지에 몰아넣자는 계산된 공략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는 한편 노드롭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이 있더라도 노드롭을 지지하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보상효과도 기대했던 것이다.
  강세희가 노드롭에 은밀히 협박편지를 보내어 우회적인 방법으로 돈을 받아낸 것에 비하면 이것은 구체적이고, 공개적으로 이민하와  이종원에게 공갈협박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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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수는 해병대 후배이며, 호놀루루에서 당시 식당을 경영하고 있던 미스터 리를 찾아가 몇개월 전 그의 소개로 알게된 LA에서 발행되고 있는 교포신문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신광수가 지목한 사람은 다름아닌 통일신문(The Korea Unity Press, USA)의 발행인겸 편집인으로 있는 배부전이었다. 그가 격주간지인 통일신문을 이용하고자 한 것은 나름대로 계산이 있었다. 본국이나 미국 내에 있는 일간지 언론을 이용하자면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그가 원하지 않는 비밀스런 부분까지 노출되기 쉽고, 그가 목적하고 의도한 조작된 기사만을 발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대체적으로 교포신문들은 본국의 본사 지원을 받는 소수 일간지들을 제외하고는 영세한 주간지로서 서울에는 전혀 배포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통일신문은 경영난이야 어찌되었든 반공을 위주로 한 편집성향의 신문이기 때문에 본국에서의 배포가 용이하다는 것과, 항상 신문제작에 재정난을 겪고있는 배부전에게 지원명분으로 제작비를 대주면 의도적인 기사를 보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신광수는 통일신문을 선택한 것이다.
 
  당시 로스앤젤리스 한인타운의 어느 남루한 독립가옥에서 하숙을 하고 있던 배부전은 86년 8월 어느날 하와이에 있는 미스터 리로부터 하와이에서 특종기사 취재를 할 일이 있으니 급히 와 달라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신문제작 비용도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배부전은 그에게 그 이유를 따지고 어쩌고 할 계제가 아니었다. 마침 신문편집을 하고 있던 그는 편집보드를 챙겨가지고 그날밤 즉시 하와이로 떠났다.
  배부전이 미스터 리와 교분을 가지게 된 것은 미스터 리가 LA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을 때 친구들을 좋아하고 악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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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했던 그로부터 배부전은 늘 물심양면으로 배려를 받아왔던 처지라 기사 취재내용이 무엇인 지도 모르고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하와이에 도착했다. 호놀루루공항에 마중나온 미스터 리와 만난 배부전은 신광수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취재해야 할 내용을 대충 전해들었으나 제대로 감이 잡히질 않았고, 미스터 리 역시 그 내용을 깊이 파악하지 못한 채 신광수의 부탁을 받고 배부전을 불러들인 것 같았다.
  배부전이 미스터 리의 아파트에서 신광수와 단둘이 독대한 것은 그가 도착한 다음날 오전 10시경이었다. 신광수는 두툼한 서류봉투를 들고 나타났으나 그 순간까지도 배부전은 그 전날 신광수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충 설명을 들었지만 기사보도에 대한 확신이 서 있지 않는 상태였다.
  신광수는 서류를 펼쳐놓고 노드롭이 F-20 전투기 판촉에서 6백25만불을 지급한 사실과 이민하와 이종원의 비리를 설명해 나갔다. 그러면서 한국정부 측의 요직관리들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지 않은가. 배부전은 설명을 들을수록 난처한 생각에 빠져 들었다. 한마디로 기사보도는 커녕 배부전으로서는 신광수로부터 내용을 전해듣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 배사장. 통일신문이 한국정부기관에 배표되지요?"
" 물론이지요. 일반에게는 배포되고 있지 않지만 정부관계기관에는 거의 배포되고 있습니다."
" 좋습니다. 바로 그거요."
  신광수는 여론의 확대를 위해서 통일신문에 기사제작을 특별히 의뢰한 것은 아니었다. 바로 정부기관에 심지어 청와대까지 배부전이 자신이 만든 신문을 배포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 신사장님. 이 내용을 기사로 보도하려는 목적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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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백25만불을 이민하와 이종원한테서 받아내야지요. 다 않되면 얼마라도 말입니다. 잘 되면 내가 노드롭에 건의하여 통일신문에 몇 10만불 지원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배부전은 도저히 보도할 자신이 없었다. 명색이 반공신문을 만드는 처지에 전투기 판매에 관련된 로비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오해를 받기가 십상인 데다가 요직인사의 이름까지 섣불리 들먹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곤경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이 앞섰다. 이민하와 이종원의 사업적 인간적인 부도덕성과 비리를 보도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한국 내의 요직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한다는 것은 그에게 만은 불가능한 주문이었다. 그것은 마치 통일신문의 존립여부와 관계되리만치 배부전에게는 심각한 사항이었고 어떤 외부적인 지원은 없다 할지라도 그의 신문편집성향이나 보도편향이 받아들일 수 없는 영역인 것이다.
  " 신사장님. 직접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근거도 없고 또 간접적인 관계가 있다 할지라도 한국정부의 인사 중 당사자가 아닌 인물은 이니셜만 표시하고 기사를 쓰면 안됩니까?
  그러자 신광수는 대화를 중단하고 좀 언잖은 표정으로 배부전을 쳐다보았다. 배부전으로서는 내심 난감할 뿐이었고 백 번을 생각해도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신광수는 이민하와 이종원이가 6백25만불을 노드롭에 반환하지 않으려고 사기협잡을 하고 있다는 구실을 내세워 그들의 비리를 들추어내며 한국정부의 고위인사들이 그들의 불법행위를 비호하고 있는 양 기사를 보도함으로써 정부의 관계기관을 자극하려는 의도였다. 그러한 내용이 보도되면 정부기관은 여론을 의식하고 이민하와 이종원을 구속 내지는 입건을 할 것이고, 위기의식을 느낀 이민하 측으로부터 6백25만불 반환요구에 양보적인 약속을 얻어내기 위한 의도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신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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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노드롭 측에 떳떳하게 자기의 지위회복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속셈이었다. 비약적으로 추리하면 신광수로서는 1차적인 목적이 실현되지 않으면 적어도 이민하와 이종원으로부터 강세희처럼 이권이라도 챙기는 것이 차선책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신광수와 헤어지고 미스터 리의 아파트에 혼자있게된 배부전은 그날 오후 서울의 출근시간에 맞추어 서울로 국제전화를 걸었다. 국제교환을 통하여 이민하 동양고속회장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그의 여비서와 통화를 했으나 그는 부재중이었다. 여비서는 메시지를 남기라고 했지만 배부전은 이민하와의 통화만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는 전화기를 들고 무슨 위급한 상황이라도 벌어진 듯 진한 감정의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댔다.
  " 여기 로스앤젤리스에 있는 통일신문 발행인 배부전입니다. 지금 취재차 하와이에 와 있는데요...... 이민하 회장님과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 그래요. 저......노드롭사건에 관해서 말입니다. 노드롭사건 아시죠? 지금 하와이에서 신광수와 인터뷰 중인데 말입니다. 이민하 회장님과도 인터뷰를 해야겠는데......"
  그는 통화시간을 끌면 서울에서 누가 도청이라고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야만 나중에라도 자신의 처지를 변명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 수 있고 혹시라도 사전에 기사보도 행위가 차단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도 해보았다. 그런데 다음날 배부전은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 서울에 전화하여 이민하와 통화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미스터 리에게 얘기한 것이 신광수에게 전달되어 신광수는 배부전에게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
  배부전은 보도의 성격상 당사자의 얘기도 들어봐야하지 않느냐고 변명을 했으나 그것은 당연히 신광수의 의도에 반하는 것이었다. 신광수는 하와이에서 신문을 제작, 인쇄하자고 제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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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중에는 일방적인 강요의 성격을 드러냈다. 그는 배부전이 로스앤젤리스로 돌아가면 기사보도를 하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한 것이다.
  배부전은 신광수가 요구하는 내용의 기사보도를 자행함으로써 자신에게 미치는 불이익이 무엇인가를 염두에 두지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빠져나갈 구실을 탐색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다음날 그에게 기대하지 않은 방향에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구실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신광수가 신문인쇄를 하려고 생각했던 곳은 한국일보 하와이지사였는데 한국일보 측에서 인쇄 청탁을 거부해온 것이었다. 그 외에는 신문인쇄를 할 만한 곳이 없었다. 배부전은 내심 안도감을 느꼈고 일단 고민거리가 해결되었다. 신광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배부전에게 당부를 했다.
  " 배기자. LA에 가서 내가 준 자료를 가지고 보도하시오. 곧 바로 신문발행이 가능하지요?"
  " 가능합니다."
  " 틀림없이 해야 합니다."
  " 네. 염려마세요."
  배부전은 시원스럽게 대답을 해 버렸고 신광수는 몇차례 다짐을 하면서도 석연치 않다는 눈치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미스터 리에게 2천불을 신문제작 비용 명분으로 배부전에게 대불해 주라고 부탁을 했다. 자기가 곧 대체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배부전은 2천불을 미스터 리로부터 받아들고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누가 미행이라도 하지않나 하는 불안한 심정으로 로스앤젤리스에 돌아왔다.
  신광수가 청탁한 기사보도는 일고의 가치도 없이 묵살되어 버렸고, 그날밤 배부전은 지체없이 하와이에서 신광수로부터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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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자료를 근거로 하여 당시 장세동 안전기획부장 앞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였고 다음날 특급속달로 발송했다. 그야말로 호랑이 입에 날고기를 갖다 넣어준 격이 된 것이다.
  신광수가 제공해준 자료만을 근거로 보고서를 작성하다보니 배부전은 6백25만불은 이민하와 이종원에 의해 노드롭에 일부라도 반환되어야 한다는 것과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한국정부 관계당국에 민감한 사안이기에 충정심에서 기사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은근히 생색을 내는 보고 내용이었다.

  그후 배부전은 86년 10월경 신광수가 서울로 급히 나와 달라는 전갈을 받고 서울을 방문하여 타워호텔에서 신광수와 만났으나 기사보도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힐책은 물론 그동안 이민하와 내통하지 않았느냐는 의심을 받고 곤욕을 치르었다. 이런 와중에서 미스터 리만 2천불이나 손해를 보고 말았다. 신광수의 부탁으로 배부전에게 대불해준 돈을 신광수는 갚지도 않았고, 배부전 역시 하와이에 다녀온 나름대로의 비용계산 때문이었는지 이 돈을 미스터 리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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