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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콩에서 날아든 특급우편

Views 496 Votes 0 2016.01.05 19: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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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 Package of Document from Hong Kong


  DHL-Air Plane -01.jpg

In the mid April of 1987,

the package of documents, in which contains 

the confidential contract papers relating to the Northrop’s 

marketing  promotion of F-20 Fighter Plane in Korea,

including an extortion letter mailed to Northrop, has been delivered to FBI and IRS,

New York Times and Los Angeles Times, etc.
from Hong Kong by DHL International
Express Service, and thus FBI and the mass media in U.S.

probably started to look into the Northrop’s

lobbying case behind the scene….

 

 



홍콩에서 날아든 특급우편

 


 

  1987년 4월 중순경 미연방수사국(FBI)과 미연방국세청(IRS),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리스 타임스. 워싱톤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지에 홍콩으로부터 DHL 국제속달우편이 전달되었다. 이 속달우편에는 미국 노드롭(North rop)사가 개발한 최신예전투기 F-20 타이거 샤크(Tiger Shark)의 대 한국판매를 위한 판매대리점계약서(Sales Representative Agreement) 및 한국 내에 호텔건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서(Joint Venture Agreement) 그리고 판촉로비에 관련된한 인물이 노드롭사의 어느 간부에게 보낸 협박편지의 사본이 포함되어 있었다. 상기 속달우편의 발송지는 홍콩의 샹그리라호텔(Sangri-La Hotel)이었지만 발신인 주소와 이름은 내부표지에 아래와 같이 표기되어 있었다.

 

From : Jim K. Shin
            2003 Kalia Road 6k
            Honolulu, Hawaii 96815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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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메모도 첨부되지 않은 상기 계약문서 사본의 패키지를 접수한 미연방수사국 본부에서는 동 서류를 발신인 주소의 관할지역인 하와이에 주재하고 있는 FBI특별수사관 제임스 디 나이스(James D. Nice)에게 넘겨주고, 발신인을 통하여 조사할것을 지시하였으며 이에 상기 특별수사관은 짐 케이 신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1987년 5월 7일자로 짐 케이 신에게 하기와 같은 메모를 우편으로 보냈다.

 

수신 : 짐 케이 신(Jim K. Shin)

발신 : 특별수사관 제임스 디 나이스

제목 : 노드롭사에 관하여

  본인은 귀하가 연방수사국 본부에 보낸 노드롭사에 대한 정보와 관련하여 귀하와 접촉을 시도해 왔으며, 본인은 동 정보자료에 대해 이해를 하고자 귀하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본인은 귀하의 전화번호를 얻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칼리아 로드에서 귀하의 주소를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귀하의 편의대로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아래 번호로 전화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 7814 - 632X

 

  상기와 동일한 자료를 접수한 로스앤젤리스 타임스지의 경제 담당기자(Business Writer)인 랄프 바터베디언(Ralph Vartabedian)은 1987년 6월 22일자로, 역시 발신인으로 되어있는 짐 케이 신에게 하기와 같은 메모를 첨부하여 동 자료를 반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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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애하는 신선생님

  본인은 귀하의 반송주소가 기재된 봉투로 본인에게 보내진 문서의 패키지를 동봉하여 보내드립니다. 홍콩으로부터 발송소인이 찍힌 표지와 귀하의 주소가 적힌 반송주소 표지의 사본도 함께 첨부합니다.
   본인이 귀하에게 보내드리는 서류에 담긴 내용에 대해 귀하의 의견을 듣고 싶으니 귀하께서 로스앤젤리스를 방문하실 때 귀하와 회동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랄프 바터베디언은 왜 메모만 보내지 않고 발송소인이 찍힌 겉표지와 반송주소가 기재된 내부 표지까지 사본을 만들어 짐 케이 신에게 보냈는가 하는 점이다. 그는 이미 그의 손에 입수된 두 건의 계약서와 한 건의 서신을 포함한 자료에서 직업적인 본능으로 비리의 내막을 추리하고 있었고, 발신인으로 기재된 짐 케이 신이 그와 같은 서류를 보낸 것이 아니고 비리의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당사자가 보냈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짐 케이 신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LA 타임스지의 경제담당기자로서 노드롭사와 관련된 보도기사는 독점적으로 취재해 오고 있었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이와 같은 자료는 그의 직업적인 감각을 충동질할 만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 후 88년 5월부터 노드롭의 F-20 전투기 대 한국 판촉로비에 관련된 비리를 심층취재하여 보도하는데 선두주자가 된 것이다.
  아무튼 짐 케이 신(한국명 : 신광수)은 하와이주재 FBI의 특별수사관(Special Agent) 제임스 디 나이스를 만나 자신은 그러한 정보를 FBI본부에 보낸 사실이 없으며 누구의 소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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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작도 할 수 없다고 일체 부인하는 한편, LA 타임스의 기자 랄프 바터베디언에게도 전화통화로 자신과의 무관함을 알려주고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상기 서류의 사본과 기타의 관련자료가 필자에게 입수된 것은 필자가 87년 7월 한달동안 서울방문을 마치고 로스앤젤리스로 돌아온지 10일 정도 경과된 8월 중순경이었다.
  그 당시 필자는 수개월 전부터 무역분야의 사업적 동료의 입장으로 함께 일하게 된 유종만으로부터 상기 서류와 그외 관련 자료를 인계받아 그의 요청대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그로부터 얻어지는 구도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한편 지난 7월 서울에 머물면서 그와 신광수 사이에 일어났던 단편적인 행적을 연계시키며 그들의 의중을 나름대로 헤아려 보았다.
   " 유형은 지금까지 신광수와 협조하는 동지적인 입장에 있었는데, 한국의 고위층에 현재까지의 비리를 보고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걸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굳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고 필자는 유종만의 의중을 헤아리면서도 일부러 정색을 하며 물었다.
    " 이형. 내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설명을 했잖아요. 지난번 서울에 가서 신광수와 만나 일어났던 일이라든지..... 이제는 이형도 내 뜻을 알고 있을거 아닙니까. 나는 신광수 때문에 한국정부 측 인사들이나 잭 앤더슨 그리고 슈라이한테 망신을 당했단 말입니다. 신광수는 완전히 거짓말 투성이의 정보를 나에게 주고, 나를 내세웠기 때문에 내 위신은 엉망이 된 거예요. 사기 협잡이나 다름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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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 그건 유형한테 이미 들어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고위층인사로부터 신광수와 이민하 등이 관련된 비행의 내막을 보고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아니면 전적으로 유형의 개인적인 의사로 보고서를 제출하려고 하는 것인 지를 알고 싶다는 겁니다."
  그의 뜻을 요약해보면 고위층의 요구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고위층과 한국정부 및 여당의 입장이 노드롭스탠들로 곤경에 처하는 것을 막기위해 도와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이나 동 사건의 관련자들로부터 신망을 잃고 정상모리배 취급을 받고 있는 신광수와의 관계 때문에 실추되었거나 실추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체면을 회복하고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는 한편 그는 노드롭으로부터 박종규 등 한국 측 관련자들에게 지급된 문제의 6백25만불은 타협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반환이라는 형식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노드롭이 실제 그 돈을 돌려받고 안받고는 별개의 문제라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그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성격을 담고 있는 편견이란 점에서 진정한 문제의 해결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물론 그런 의견을 갖고 있는 그에게는 나름대로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신광수와 상대하면서 얻어진 결론이란 점에서 그것은 일종의 이권적인 구상이기도 했다. 관련당사자인 노드롭이나 한국 측 파트너들의 부정한 행위로 빚어진 사건을 놓고 당사자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제3자가 중재방안을 내놓고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조금은 황당하고 회의적이라는 생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필자는 몇가지 사항을 확인하고 싶었다.
  " 유형이나 신광수는 FBI나 연방국세청 그리고 신문사에 계약서 사본과 강세희의 협박편지 사본을 이민하와 찰스 김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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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를 모략하기 위해 보냈다고 하는데 이것을 사실로 믿어도 됩니까?"
   " 그건 확실하다구요. 왜냐하면 이민하 측에서는 신광수가 이 사건의 비밀을 누설한 것처럼 일을 꾸며 신광수를 완전히 궁지에 몰아 넣을려고 한 짓으로 봐야지요. 글야 노드롭에서 신광수를 더욱 미워하고 그가 배신자로 낙인이 찍힐 테니까요."
 이해하기 어려운 결론이었다. 법률적 계약 당사자들은 신광수가 아니라 노드롭과 이민하 측이 아닌가. 그런데 이민하 자신이 신광수에게 비밀 누설에 대한 누명의 올가미를 씌운다해도 결국은 자신들의 비리를 누설하는 단서가 되는데 어찌 그와 같은 대외비의 거래문서를 수사당국이나 언론사에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이민하 측의 소행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확대되더라도 노드롭은 미국적 기업이고 신광수는 미국 시민이기에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법률적 책임이나 여론의 지탄에서 그들만 피해를 당하고 한국 국적을 지닌 자신들의 신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이민하와 그의 측근은 사건이 미국 내에서 여론화되면 상대방인 노드롭이 자신들의 비리가 미국의 해외부정거래방지법(FCPA)에 저촉되는 치명적인 약점을 회피하기 위해 6백25만불 반환청구를 모색하기 위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는 판단을 못했을 리가 없다.
  그러나 87년 4월이라면 노드롭 측이 동 사건과 관련하여 87년 3월에 대한상사중재위언회 6백25만불 반환청구  중재신청을 했다가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했는지 동 중재신청을 철회하고, 다시 파리(Paris)에 이는 국제상공회의소에 중재심판을 제기한 시기이다. 따라서 그와 같은 문서는 양쪽 당사자는 물론 간접적인 관련자에게도 사본이 유출될 수 있는 것으로써 제3자가 미정 부당국과 언론기관에 자료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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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제3자라 할지라도 시기적으로 보면 깊이 관련된 자가 아니면 이러한 문서의 사본은 입수할 수가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 무렵 신광수는 이민하로부터 강세희가 50만불을 받아내 것처럼 자신도 이민하로부터 이권을 챙기기 위해 변호사를 통하여 청구권을 제시하는 한편, 박보석과 강세희를 통하여 이민하측과 타협을 시도하면서 협박과 회유로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는 것이다.
  "좋습니다. 홍콩으로부터 발송된 서류의 사건은 유형이나 신광수의 의견을 반영하지요. 다음은 신광수가 만들었다는 죽은 박종규의 1백만불 짜리 가짜 영수증에 대해 말입니다."
  "그건 이미 얘기 했잖아요. 나도 최근에 알았어요."
  "그럼 그 가짜 영수증을 만든 과정도 구체적으로 보고서에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유종만은 이내 정색을 하며 손을 저었다.
"사실이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지요. 신광수가 가짜 영수증을 만들었다는 사실만 내용에 포함시키지요."
  신광수가 만들어낸 박종규의 명의로 서명된 1백만불 짜리 가짜 영수증 내역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984년 8월 28일 홍콩에서 박종규가 노드롭으로부터 지급된 6백25만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신광수가 박종규로부터 1백만불을 보증수표로 받았다. 다음해 85년 12월 3일 박종규가 간암으로 사망한 후 86년 12월 1일자로 신광수는 문제의 서한을 노드롭의 존스 회장에게 보내면서 자신도 6백25만불 중에 1백만불을 착복했다는 혐의를 받게 될까봐, 자신의 결백을 위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1백만불을 박종규로부터 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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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반환한 것인 양 영수증을 위조했다는 것이다. 영수증의 날짜는 상기 대금을 지급받은 날로부터 5개월 15일 만인 85년 2월 13일로 기재되어 있었고, 교부장소는 일본 동경의 프린스호텔 524호로 표기되어 있었다.
  " 마지막으로 유형 입장에 대해 한마디 더 물어 봅시다. 그동안 신광수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적이 있습니까?"
  " 아니 무슨 소실 하는 겁니까. 알다시피 그 자는 약속한 금액중에서 한 푼도 내놓은 게 없어요. 그는 완전히 사기꾼에 배신자라구요."
  " 그러나 신광수와 함께 홍콩까지 갔을 때는....."
유종만은 말을 가로채며, 차분한 얼굴에 갑자기 혈기가 올랐다
  " 이형, 오해하지 마시오. 내가 말한 건 사실이에요. 내가 뻔히 다 알고 본인 역시 시인을 하고 함게 갔는 데도 마지막에 신광수는 오리발을 내밀더라구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광수의 생활수준이나 재력에 대해 꽤나 부러워하던 그의 언사를 생각하면 갑자기 변한 그의 태도를 액면 그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신광수에 대한 일종의 시기와 더불어 기대를 저버린 깊은 배신감이 뿌리내리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불과 일주일 전에 그들은 가족동반으로 홍콩을 거쳐 하와이의 신광수의 집에서 묵었다가 돌아오기까지 했다.
  신광수가 배신을 했다고 판단한다면 그와의 관계를 청산하라고 조언을 했으나 유종만은 평소의 유연한 그의 태도와는 달리 이대로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었다.
  " 보고서 작성은 유형이 생각하고 있는 명분에 따라 처리하지요. 그러나 이러한 보고서는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도롭사건은 미국 내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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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나 한국에서는 정치적 영향권에 동 사건을 끌어들일 경우, 공연히 평지풍파만 일어나게 된다 이겁니다."
  " 바로 그점이라구요. 그렇게 안되게 하기 위해 우리가 종합적인 보고서를 작성하자는 게 아닙니까."
마치 이것은 정치문제화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뜻인데 전적으로 공감하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 이건 민간차원의 이권다툼에서 비롯된 비리입니다. 상품자체의 특수성 때문에 확대해서 생각하니까 정치적 차원까지 비약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실물거리가 있기도 전에 같은 이권을 추구하는 한 무리의 내부에서 발생한 사기 협장이라고 봐야지요. 그런데 어떻게 국가를 대변하는 정부기관이나 인물이 나서서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을 할 수가 있어요. 당사자간에 법률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든지 아니면 타협을 통해 수습하든지 해야 합니다. 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 중 일부가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하고 득을 보자는 데에 바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이형. 록히드사건 기억해요?"
하고 유종만은 무엇인가 상대방에게 주지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물론이지요. 다나까의 정치생명까지 끊어버린 뇌물수수 사건이지요."
  " 이번 노드롭사건은 록히드사건보다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거예요. 그런데 한국정부 당국에서 나서지 않고 되겠어요."
  " 그 경우와 혼동해서 생각하지 마십시오. 전투기라는 상품이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거래가 되고 최종 수요자가 정부라는 것 때문에 사건을 확대해서 본다면 심각한 의혹만 일어나게 됩니다. 이번 경우는 한국정부가 구매검토는 했을 망정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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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할 수가 없었으니 관련자들이 로비활동을 하는 관정에서 한국정부의 고위관리들이 관련되었다는 심증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물증은 없고, 더욱이 로비의 사령탑이었던 박종규는 이미 고인이 되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너무 확대해석하여 정치적인 수습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 될 수도 있지요."
  " 그러나 지금 고위층인사들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까.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입에 오르고 내리는 고위관리들의 이름이 한 둘입니까."
  하긴 유종만의 견해도 그럴 듯한 면이 있었던 것이다. 사태가 어떻게 확대되어 가느냐에 따라서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은밀히 나서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사건을 바라보는 견해와 객관적인 입장의 견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필자는 그를 이해하려고 했고, 따라서 토론이나 조언같은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 내용이야 입수된 서류와 구두자료를 정리하면 된다 하더라도 수습대책까지 제안한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23페이지나 되는 비밀보고서가 훗날 어떤 경로를 통하여 미하원조사위원회에 흘러 들어가고 미국 내의 모일간지 기자가 동 자료를 입수하여 노드롭스탠들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결정적 단서가 되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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